‘김도영 긴장해!’ …김휘집, 멀티히트-호수비로 눈도장 쾅[스한 이슈人]

[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휘집이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한 안정적인 3루 수비까지 보여주며 류중일 감독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남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곽빈.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한국이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휘집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도영이 초구 2루수 방면으로 뜬공을 날렸으나 쿠바 2루수 야리엘 무히카가 이를 놓쳤다. 1루주자 김휘집은 2루에서 아웃됐으나 3루주자 홍창기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 선취점 교두보를 놓은 김휘집은 4회초 김도영이 빠지면서 3루 자리로 이동했다. 

김휘집은 3루수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5회초 선두타자 라사로 아르멘테로스의 느린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빠르게 1루에 던졌다. 송구가 원바운드로 오면서 타자를 잡지는 못했으나 김휘집의 핸들링과 강력한 어깨는 빛났다. 

김휘집의 호수비는 게속됐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의 깊은 타구를 슬라이딩해 낚아챘다. 1루 송구가 다소 치우쳤으나 1루수가 타구를 잡은 뒤 직접 타자를 태그해 아웃을 만들었다. 김서현은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수비 도움을 준 김휘집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인상적인 수비를 펼친 김휘집은 7회말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단, 2사 1,2루에서 박성한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사실 김휘집이 이번 프리미어12에서 3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동일 포지션에 김도영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기 때문. 하지만 김휘집은 이날 공·수에서 모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류중일 감독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