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최고의 신인 김택연은 대만 기자들에게 이미 최고의 스타였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활약 덕분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13일 대만과의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한국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만, 호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쿠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에 대비해 지난 1,2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이날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과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하며 대회 준비를 마쳤다.
이날 가장 빛났던 선수는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류중일호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도 뛰어났지만 유일하게 홈런을 터뜨린 윤동희가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비공식 선수 인터뷰 대상자는 이날 솔로홈런을 때린 윤동희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대만 기자들의 간청으로 한 명이 더 추가됐다. 김택연이었다. 대만 기자들은 김택연을 마치 슈퍼스타처럼 바라봤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김택연의 역투를 기억하는 모양새였다.
김택연은 지난해 9월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6경기(1선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16이닝 2실점)로 맹위를 떨쳤다.
김택연은 당시 푸에르트리코전에서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인해 5연투를 펼쳤다. 그럼에도 마지막 미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98구 7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마치 1984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최동원의 모습이 떠오르는 투구였다.

▶김택연의 지난해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등판 일지
2일 대만전 54구
4일 호주전 15구
6일 푸에르트리코전 21구(서스펜디드 경기)
7일 푸에르트리코전 19구(서스펜디드 경기)
8일 미국전 16구
9일 네덜란드전 24구
10일 미국전 98구
대만 기자들은 김택연을 향한 한국 기자들의 질문과 김택연의 답변을 주의깊게 들었다. 티엔무안 야구장의 경험자로서 다른 팀원들에게 해준 조언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대만 기자들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올랐다. 김택연이 “생각보다 (마운드부터 타석까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진다는 걸 알려줬다. 좀 높고 딱딱하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말하자, 대만 기자들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대만 기자들은 마지막 질문으로 김택연을 향해 1년동안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는지에 대해 물었다. 김택연은 “확실히 (프로 무대) 경험이 생기다보니 조금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타자를 상대하는 데 여유와 요령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제 KBO리그에서 1년을 뛴 신인 김택연. 성인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서 국제대회 무대에 참가하는 것도 처음이다. 하지만 이미 대만에선 세계청소년야구대회로 이름을 날린 대스타였다. ‘슈퍼스타’ 김택연이 1년 전처럼 대만에서 호투를 펼쳐 자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