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정규리그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까지 3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대투수’ 양현종(36)이 출격한다. 양현종의 어깨에 야구팬들의 관심과 KIA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IA는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투,타의 조화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KIA는 5차전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낙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71.1이닝 동안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맹활약하며 부상병동이었던 KIA 선발진을 지켰다.
양현종은 특히 KBO리그 통산 179승을 거둔 레전드이다. 2503.2이닝 동안 2073개의 삼진을 잡으며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2017시즌 한국시리즈에선 10이닝 동안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되던 5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이번 등판은 불안한 점도 많다. 우선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2차전 등판 후 4일 휴식을 취한 채 5차전에 나선다. 정규시즌보다 체력소모가 큰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통상적인 5일 휴식 등판 대신 4일 휴식 등판은 구위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 양현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5.13(26.1이닝)으로 부진했다.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당시 삼성 타선에게 8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했다. 실점을 억제했을 뿐 수많은 안타를 내준 셈이다.

물론 양현종에게도 호재는 있다. 가장 위협적이고 본인에게도 좋은 성적을 남겼던 구자욱의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2차전 도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구자욱의 부상으로 인해 중심타선의 힘이 약해진 삼성을 상대로 양현종 특유의 노련한 투구를 보여준다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설 전망이다.
▶양현종의 2024시즌 주요 삼성 타자들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 성적
이재현 0.944
김헌곤 0.916
구자욱 0.909
류지혁 0.900
김영웅 0.857
강민호 0.800
김지찬 0.523
이성규 0.500
박병호 0.300
7년 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양현종. 이번엔 KIA의 4번째 승리의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양현종이 빛나는 호투로 2024 한국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