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의 T1은 정말 다르다'… T1, 젠지 꺾고 3년 연속 롤드컵 결승행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국제전의 T1은 정말 달랐다. T1이 숙적의 라이벌 젠지를 꺾고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올라갔다. 

T1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젠지와의 4강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T1이다. 그러자 젠지는 2세트 완벽한 운영으로 1-1을 만들었다. 이후 3세트에서 T1이 웃으며 2-1 리드를 잡았다.

3세트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젠지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뽀삐-니달리-트리스타나-애쉬-마오카이, 고밸류 조합을 선택했다. T1은 마지막에 깜짝 파이크를 뽑으면서 잭스-스카너-아리-바루스-마오카이로 밴픽을 마쳤다.

T1은 시작부터 파이크의 장점을 이용해 ‘페이즈’ 김수환과 ‘리헨즈’ 손시우의 점멸을 뽑으며 웃었다. 이어 ‘오너’ 문현준의 미드 갱킹으로 ‘쵸비’ 정지훈의 점멸까지 뺐다.

T1은 이후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의 합작으로 ‘캐니언’ 김건부를 잡고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어 유충 앞에서 리헨즈까지 잡았다. 유충은 비록 내줬으나 2킬을 얻으며 기세를 올린 T1이다. 

T1은 15분 앞 전령 한타에서 다시 한번 리헨즈를 처치하며 이득을 굴렸다. 이 과정에서 미드와 탑 1차타워까지 철거했다. 젠지는 전령을 먹었으나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젠지는 20분경 탑에서 페이커의 아리를 잡으며 이득을 봤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두 명이 전사했고 바론까지 헌납했다. 젠지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미드 2차타워를 밀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T1은 바론 버프를 앞세워 젠지의 외곽 타워를 공략했다. 단, 23분경 탑 2차타워를 미는 과정에서 2명이 잡히는 사고를 겪었다.

시간을 번 젠지는 27분 한타에서 기적을 썼다. 용을 치는 과정에서 진형이 무너진 T1을 공략해 5명을 모두 잡고 바론까지 먹은 것. 단 한 번의 한타로 글로벌골드 5000원을 따라잡은 젠지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T1이었다. T1은 32분경 젠지의 노림수를 제대로 받아쳤고 젠지 선수를 모두 잡았다. T1은 그대로 젠지의 본진으로 향했고 3년 연속 결승전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