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엄상백(28)이 4년 최대 78억원 계약을 맺고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다. 엄상백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8일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이라고 밝혔다.
엄상백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에 감사드린다"며 "한화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엄상백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는 점, 젊은 나이를 강점으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세워본 적이 없다. 진부할 수 있지만 아프지 않고 1년 동안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면 목표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진 신축구장에서 야구하는 게 기대된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 해보고 싶다.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엄상백은 kt wiz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 wiz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wiz 구단과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wiz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엄상백은 끝으로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