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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해태와 2024 KIA가 만났다’… 정해영·정회열 부자의 아름다운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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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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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선동열의 공을 받은 정회열 포수와 2024년 KIA 타이거즈 V12를 안긴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만났다. 정해영-정회열 부자(父子)가 KBO 최초 동일 팀 부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정해영과 포옹하는 정회열. ⓒ정해영 SNS
정해영과 포옹하는 정회열. ⓒ정해영 SNS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경기 승리로 7년 만에 통합우승 및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이날 1회초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3회초 다시 한번 디아즈에 일격을 당하며 경기 초반에만 5점을 뺏겼다. 그러나 KIA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따라붙었고 6회말 김태군의 1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8회초 마지막 고비를 맞이했다. 장현식이 선두타자 류지혁 볼넷, 김헌곤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한 것. KIA는 이후 이준영, 전상현을 투입했으나 두 선수는 위기를 매듭짓지 못했고 결국 정해영을 조기에 올렸다.

정해영은 벤치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초구 슬라이더가 빠졌으나 2구 패스트볼로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8회를 끝냈다. 정해영의 호투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친 KIA는 8회말 박찬호의 쐐기 적시타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정해영은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정해영의 강력한 패스트볼 구위에 삼성 타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이성규를 공3개로 삼진 처리했고 윤정빈마저 2루 땅볼로 정리했다. 이어 김성윤도 헛스윙 삼진으로 막으며 KIA에 통산 12번째 우승을 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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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 많이 했다. 8회 2사 초구에 볼이 된 다음부터 전력으로 투구했다. 힘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 얻었다”고 말했다. ‘

이날 경기장에는 정해영의 가족도 함께했다. 정해영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이 야구장을 찾아 정해영의 우승을 축하했다.

정해영의 아버지 정회열은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동열의 마지막 공을 받아 피날레를 장식한 바 있다. 그리고 31년이 흘러 이번에는 아들이 투구로 한국시리즈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정해영은 아버지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한 것에 대해 “영상을 통해 많이 봤다. 팬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누구보다 저를 좋아하고 아끼시는 마음이 느껴진다. 다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조언도 많이 하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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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29일 자신의 SNS에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후 기뻐하는 아버지와 자신의 투구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어느 부자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을 세운 정해영-정회열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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