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드디어 뉴욕 양키스 '캡틴' 애런 저지의 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책이 5실점을 불렀다. 결국 패배의 원흉이 된 저지다.

양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8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1승4패를 기록했다. 팀 통산 월드시리즈 28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5차전에서 다저스에게 우승을 내준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키스에게 이날 5차전은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고대하던 저지의 월드시리즈 첫 홈런이 드디어 터졌고 3회말까지 5-0으로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마운드엔 ‘에이스’ 게릿 콜이 버티고 있었다. 콜은 4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경기만큼은 양키스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순항하던 콜은 5회말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여기까지는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후속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의 중견수 방면 평범한 타구를 중견수 저지가 놓치고 말았다.
결국 다저스는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윌 스미스의 유격수 방면 타구 때 상대 유격수의 야수선택으로 인해 무사 만루가 형성됐다. 저지의 실책이 야수진의 도미노 실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콜은 후속타자 가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으로 정리했다. 이어 무키 베츠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1루수 앤서니 리조는 물러섰고 콜은 베이스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허무하게 1실점을 내줬다.
콜은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더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5실점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고 이는 6-7 패배의 도화선이 됐다.
5점차 리드, 에이스의 등판. 그럼에도 양키스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모든 것이 ‘캡틴’ 저지의 어이없는 실책부터 시작됐다. 올 시즌 58홈런을 때리며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저지의 마지막은 실책과 함께 초라하게 마무리됐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