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2024년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
가장 최근의 미드필더 수상자 두 명이 6년 전, 17년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미드필더의 발롱도르 수상이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 알 수 있다.

발롱도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최종 30인의 순위와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잡지인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상으로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자들이 투표한다.
올해의 영광스러운 수상자는 로드리였다. 그는 투표에서 2위 비니시우스, 3위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스페인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정확한 패스와 탈압박으로 팀의 공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맨시티의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으며, 해당 유로 대회 최우수 선수에도 올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커리어 첫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됐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나타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후 6년 만에 미드필더 수상자가 탄생한 것이다. 미드필더는 애초에 공격 포인트나 중요 대회에서의 결정적인 활약에서 공격수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로드리는 수비형 미드필더이기에 더욱 그런데, 유로 MVP에 이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맨시티와 스페인 중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였으며, 우승에 결정적인 톱니바퀴가 됐다는 증거였다.
모드리치 전에는 세계 양대 공격수 리오넬 메시(8회)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가 상을 휩쓸던 시기 직전인 2007년의 카카(당시 AC 밀란)가 미드필더로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7년 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미드필더의 발롱도르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