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LPL에 지지 않습니다'… T1, BLG 3-2로 꺾고 2년 연속 롤드컵 우승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T1은 이번에도 LPL에 지지 않았다. T1이 BLG를 제압하고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BLG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를 앞둔 두 팀. BLG는 잭스-자르반 4세-아리-카이사-렐로 화끈한 돌진 조합을 완성했다. T1은 이에 맞서기 위해 그라가스-신짜오-갈리오-자야-뽀삐로 받아치는 조합을 선택했다.

먼저 웃은 쪽은 BLG다. ‘나이트’ 줘딩과 ‘쉰’ 펑리쉰이 환상적인 CC 연계로 ‘페이커’ 이상혁을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자 T1도 6분경 상대의 노림수를 그대로 받아쳐 킬과 함께 유충을 먹으며 반격에 나섰다.

T1은 바텀 우위를 앞세워 거침없이 진격했다. 하지만 BL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0분경 ‘나이트’ 줘딩의 순간이동 합류를 통해 2킬을 추가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T1은 5유충을 먹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T1과 BLG는 이후 잠시 휴전에 들어갔다. BLG는 성장 시간을 벌기 위해 타워를 철거해 돈을 벌었고 T1은 오브젝트를 챙기는 운영을 보여줬다.

팽팽하던 균형 속 T1은 ‘온’ 러원쥔을 처치함과 동시에 3용까지 처치하며 미소지었다. 이후 29분경 한타에서 BLG가 승부수를 던졌으나 ‘페이커’ 이상혁의 환상적인 커버로 다섯명을 모두 잡은 뒤 바론까지 처치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BLG는 31분경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다시 한번 T1의 반격에 쓰러졌다. 한타 승리 후 T1은 그대로 진격했고 결국 BLG의 넥서스를 부수며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