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레예스, 벼랑 끝 삼성 구하나… 7이닝 1실점 비자책 완벽투[KS3]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우완 데니 레예스가 엄청난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팀에게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레예스는 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107구를 던져 1실점(비자책)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레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레예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G 2승 평균자책점 0.66으로 맹활약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단, 레예스는 올해 KIA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KIA전 3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8.31로 크게 부진했다. 피안타율도 0.365로 상당히 높았다.

천적을 상대로 레예스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잠재우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을 각각 1루,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1회초를 끝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레예스는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레예스는 후속타자 서건창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레예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과 최원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박찬호마저 3루 땅볼로 요리했다. 레예스는 4회초 소크라테스-김도영-최형우로 이어지는 KIA의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막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레예스는 5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줬다. 그러나 여기서 레예스는 김태군 헛스윙 삼진, 최원준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헌곤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도 나왔다.

레예스는 6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또 한 번 위기를 자초했다. 소크라테스는 3루 땅볼,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찬호의 도루 때 나온 2루수 류지혁의 포구 실책으로 2사 2루를 맞이했다. 이후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빼앗겼다.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레예스는 7회에도 올라왔다. 7회초 김선빈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서건창 좌익수 뜬공,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레예스는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예스는 이후 8회초 수비를 앞두고 임창민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7회말이 끝난 현재 4-1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