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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고민, 복잡한 ‘최원태 방정식’[FA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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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2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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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3시즌 LG 트윈스는 우승청부사로 최원태를 데려왔다. 최원태는 이후 1년 반 동안 애매한 성적표를 남겼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었다. 최원태를 향한 FA 방정식이 복잡한 LG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할 수 있고, KBO는 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최원태. ⓒ연합뉴스
최원태. ⓒ연합뉴스

이번 FA 시장엔 유독 준척급 투수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계투, 마무리투수들이 골고루 있다. 특히 불펜진에선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 2024시즌 홀드왕 노경은, 2021시즌 홀드왕 출신이자 2024시즌 KIA의 우승을 이끈 장현식, 2023시즌 SSG 랜더스의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포진해 있다.

선발투수 명단에도 20대 선발투수 최원태와 엄상백이 올라와 있다. 타고투저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어느 팀이 어떤 투수를 보강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평가는 두 선수 중에서도 최원태의 근소 우위였다. 최원태는 KBO리그 통산 78승, 평균자책점 4.36(1134.1이닝)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엄상백은 프로 통산 48승, 평균자책점 4.82를 작성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에서도 4.26(126.2이닝)을 기록하며 4.88을 올린 엄상백을 압도했다. 조금 더 최원태가 안정적인 매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1.11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에게 붙었던 '안정적인 자원'이라는 수식어는 가을야구에서 믿기 힘든 자원이라는 꼬리표로 바뀌었다.

최원태. ⓒ연합뉴스
최원태.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A등급인 최원태보다 B등급인 엄상백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A등급 선수를 타팀에서 영입할 땐 20인 보호명단 외 선수 1명을 보상선수로 주게 되지만 B등급 선수를 영입할 땐 보호명단을 25인까지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LG는 최원태의 원소속팀이다. LG로서는 최원태와 동행을 이어갈 때 보상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다. 정규리그에서 10승을 올릴 수 있는 안정적인 선발 자원은 KBO리그에 귀하다. LG가 최원태와 2025시즌에도 함께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국내 선발진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손주영은 원태인에 이어 국내 선수 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고 임찬규 또한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에다가가을야구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최원태는 이들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4시즌 손주영, 임찬규, 최원태의 주요 성적

손주영 144.2이닝 평균자책점 3.79 9승10패 1홀드
임찬규 134이닝 평균자책점 3.83 10승6패 1홀드
최원태 126.2이닝 평균자책점 4.26 9승7패

여기에 LG는 2025시즌 또 한 명의 선발투수도 얻게 된다. 우완 투수 이정용이 2025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이정용은 2023시즌 후반기 선발투수로 변신해 60.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포크볼을 더하며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즉, LG는 최원태 없이도 2025시즌 6월말 이후 손주영, 임찬규, 이정용으로 국내 선발진을 꾸릴 수 있는 상태다. 최원태가 이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기에 LG로서는 최원태와 이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차명석 단장. ⓒ스포츠코리아
차명석 단장. ⓒ스포츠코리아

정규리그에서만큼은 경험 있고 안정적인 선발투수인 최원태. A등급이기에 엄상백보다 영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LG는 보상선수 없이 동행할 수 있다. 그런데 LG 국내 선발진이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갖췄다. 2025시즌 초반만 극복하면 최원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3명의 선발투수들이 있다. LG가 최원태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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