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약점이 없다… KIA가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는 이유[초점]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진과 불펜, 타선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이라면 충분히 왕조를 만들 수 있다. 특별한 단점이 없기 때문이다.

KIA는 2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삼성과 홈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7 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KIA는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우승 횟수를 남겼다.

KIA는 이번 우승에서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뤘다. 투,타의 베테랑인 양현종과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피’ 김도영과 곽도규, 황도하, 김도현 등이 맹활약했다. 신구조화가 완벽하니 모든 팀들을 물리칠 힘을 얻었다.

특히 KIA는 어떤 부분에서도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선발진에서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에릭 라우어, 황동하, 김도현의 등장으로 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여기에 불펜진도 과부하를 극복하고 특급 위용을 자랑했다. 정해영이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했고 전상현, 장현식이 필승조를 형성했다. 여기에 곽도규, 이준영, 최지민, 김도규 등이 좌완투수로서 맹위를 떨쳤다. 선발과 불펜 모두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모습이라면 KIA는 충분히 장기집권을 할 수 있다. 투,타 모두에서 특별한 약점이 없을뿐더러 젊은 선수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현종, 최형우, 나성범 등이 급격하게 에이징커브를 보여주며 성적 하락을 맞이할 수 있다. FA 자격을 얻은 장현식이 KIA를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KIA는 이를 견뎌낼만한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KIA의 시대를 만들 수 있는 이유다.

올 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OPS 1.067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 그 외에도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는 김도현, 윤영철, 황동하 등이 선발진에 버티고 있다.

더불어 최지민, 정해영, 곽도규 등도 리그를 대표하는 톱 불펜 자원이다. KIA의 미래는 어떤 팀보다 밝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원조 왕조를 만들었던 해태 타이거즈처럼 KIA가 왕조를 만들 기회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