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결승전 상대 BLG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T1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젠지와의 4강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T1은 이날 경기 승리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제우스는 “젠지전을 준비하면서 원래보다 더 할 만하다고 느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았다. 현 패치 버전에 대한 좋은 이해도를 갖고 있어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TES전도 그렇고 이날 젠지전 역시 탈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젠지 상대로 이긴 기억이 거의 없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압박감은 크게 없었다. 충분히 자신 있었다. 4세트에서 이득을 잘 쌓았는데 젠지가 좋은 한타를 보여줬다. 저력 있다고 느꼈다. 경기가 50대50이 됐을 때 기회를 잘 잡았다”고 덧붙였다.
T1은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결승행을 달성했다. 2015~2017년 SKT T1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동일 로스터로는 최초다.

제우스는 “지난해는 JDG, 올해는 젠지의 포스가 상당했는데 똑같이 3-1로 이겼다. 이 점이 지난해와 가장 비슷하다. 처음 롤드컵 진출했을 때는 ‘이런 무대를 또 밟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앞섰다. 팀원들 덕을 크게 봤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T1의 결승전 상대는 BLG다. BLG는 지난 2024 MSI 패자조 준결승전에서 T1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갔었다. 제우스는 “BLG가 젠지보다 더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빈’ 천쩌빈이 모든 방면에서 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제우스는 끝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나라가 4강과는 다르다. 비행기도 타야 한다.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폼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