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2024년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
한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수상은커녕 포디움(3위 안 입성)에도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발롱도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최종 30인의 순위와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잡지인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상으로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자들이 투표한다.
올해의 영광스러운 수상자는 로드리였다. 그는 투표에서 2위 비니시우스, 3위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스페인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정확한 패스와 탈압박으로 팀의 공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맨시티의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으며, 해당 유로 대회 최우수 선수에도 올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커리어 첫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됐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나타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는 올해 52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해당하는 게르트 뮐러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발롱도르 최종 순위는 6위.
리오넬 메시(발롱도르 8회)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발롱도르 5회) 이후 최고의 공격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프랑스의 우승을 이끄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파리에서는 물론 올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에도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하며 최근 4년 동안 포디움 1회(3-6-9-6위)에 그쳤다.

메시와 호날두가 10년 넘게 발롱도르 경쟁을 해왔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아쉬운 성적. 현 소속인 레알 마드리드 팀 내에서도 발롱도르 순위 상 2위 비니시우스, 3위 벨링엄, 4위 카르바할에 이어 4번째일 정도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음바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