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 솔로포' 한국, 대만 웨이치안에 완승… 최종 모의고사 완료[프리미어12]

[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중일호가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투,타의 조화로 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13일 대만과의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류중일호는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만, 호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쿠바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이에 대비해 지난 1,2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이날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과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하며 대회 준비를 마쳤다.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는 2이닝 무실점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윤동희와 김형준이 각각 솔로포와 3타점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국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상대 선발투수 궈유쩡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뺏어내며 선취점을 신고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의 3타점 2루타를 통해 4-0으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대만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란천링의 2루타로 추격의 물고를 텄다. 이어 쩐성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1-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류중일호 불펜진은 이후 물샐 틈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6회초 곽도규와 이영하, 7회초 조병현과 소형준, 8회초 김택연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12 연장 승부치기를 대비해 9회를 승부치기로 진행했다. 9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박영현이 올라왔다. 첫타자의 희생번트를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해 1사 2,3루를 맞이했다. 이후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는 류중일호의 완승으로 마무리됐지만 평가전이기에 9회말 공격이 이어졌다. 9회말 무사 1,2루에서 송성문의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승엽이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듯했지만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1점을 더했다. 결국 류중일호는 4점차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