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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김도영-김형준 동시 장타 폭발… 류중일호, 우타자 리스크 지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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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추천 0 댓글 0

[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국제용 선수’ 윤동희가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펼쳐진 대만 웨이치안 드래곤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가동했다. 2024시즌 KBO리그 ‘예비 MVP’ 김도영, 포수 김형준 또한 맹타를 휘둘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13일 대만과의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류중일호는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만, 호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쿠바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이에 대비해 지난 1,2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이날 대만 프로팀 웨이치안과의 맞대결을 통해 최종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최대 점검 사항은 선발투수 임찬규와 우타자들이었다. 류중일호는 이번 대회에서 선발투수, 우타자들이 부족한 상태다. 원투펀치로 예상됐던 원태인, 손주영이 포스트시즌에서 부상을 입어 낙마했고 엄상백마저 구위 하락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투수가 4명밖에 남지 않았다.

우타자 자원도 부족했다. 우타자 외야수로는 윤동희가 유일했고 내야수 중에서도 우타자는 김도영, 김휘집 뿐이었다. 이 중에서 김휘집은 주전보단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내, 외야에서 각각 1명씩만 우타자를 가동할 수 있는 셈이다. 포수 자원 1명까지 얹어야 류중일호는 겨우 우타자 3명을 기용할 수 있다. 이날 류중일호 포수로는 우타자 김형준이 출전했다.

윤동희. ⓒ연합뉴스
윤동희. ⓒ연합뉴스

류중일호의 약점을 알고 있는 대만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좌완 린위민을 내세울 전망이다. 린위민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타자인 김도영, 윤동희에게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이었다.

김도영은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윤동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435,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196으로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내 ‘국제용 선수’의 칭호를 받았다.

두 선수는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상대 선발투수 궈유쩡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옆 2루타를 터뜨렸다. 발사각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홈런까지 연결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3회말 2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전 파울 타구에서 좌익선상을 살짝 빗나가는 타구를 날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윤동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류중일호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여기에 김형준까지 터졌다. 김형준은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우타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류중일호. 하지만 ‘일당백’ 김도영과 윤동희가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심지어 우타 포수 자원으로서 대타 역할도 가능한 김형준까지 폭발했다. 김도영과 윤동희, 김형준의 활약으로 걱정을 하나 덜어낸 류중일호다.

김형준. ⓒ연합뉴스
김형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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