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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에 오를 운명이었다… ‘부상 투혼’ 오타니에 찾아온 ‘타격 방해’ 행운[다저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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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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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30)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한 뒤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5회초 1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6 8회초 1사 1,3루에서는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 행운이 찾아왔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포수 미트에 배트를 스친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포수 미트에 배트를 스친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8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팀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양키스는 올 시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7억달러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36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예약했다.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오타니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2차전, 3차전 무안타 경기를 펼치더니 3차전 8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이어 4차전엔 1안타에 그쳤고 5차전엔 0-5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지금까지의 오타니가 아니었다.

포수 미트에 배트를 스친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포수 미트에 배트를 스친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오타니는 6-6으로 맞선 8회초 1사 1,3루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처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오타니였지만 타격 컨디션, 몸상태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 오타니의 타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서는 오타니를 뺄 수도 없었다. 최고의 타자를 승부처에서 뺄 사령탑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오타니가 해결해야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에게 행운이 따랐다.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미트에 오타니의 배트가 닿았다. 이로 인해 타격 방해가 선언됐고 오타니는 1루로 걸어갈 수 있었다.

오타니 타석에서 아웃카운트를 소모하지 않은 다저스는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7-6으로 역전했다. 이어 블레이크 트레이넨, 워커 뷸러를 마운드에 투입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오타니는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실력부터 월드시리즈 마지막 행운까지 왕좌에 오를 운명이었던 오타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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