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신드롬, 마지막은 우승… 완벽했던 김도영의 2024시즌[스한 이슈人]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거침없이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훔친다.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2024시즌 기대주에서 정규리그 예비 MVP로 도약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완벽한 시즌을 보낸 김도영이다.

KIA는 2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삼성과 홈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KIA는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우승 횟수를 남겼다.

KIA는 2024시즌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뤘다. 투,타의 베테랑인 양현종과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피' 김도영과 곽도규, 황도하, 김도현, 윤영철 등이 맹활약했다. 완벽한 신구조화를 앞세워 모든 팀들을 압도했다.

그 중에서도 김도영은 역사에 남을 활약을 보여줬다.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했다.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235에 머물렀지만 1홈런 5타점을 수확했했다. 5개의 사사구를 얻으며 출루율 0.409를 기록했고 장타율도 0.412를 작성하며 OPS 0.821을 남겼다.

특히 김도영은 2차전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3루에서 밀어치는 팀배팅으로 결승타를 만들었다. 이범호 감독은 2차전 경기 후 "홈런보다도 무사 2,3루에서 2루쪽 타구를 보내줘서 1점을 뽑아내고 2루주자를 3루로 보내준 게 더 좋았다. 1회에 점수가 안 났으면 어려운 경기도 될 수 있었는데 자신을 희생하며 진루타를 쳐 준 걸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김도영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도영은 5차전에서도 절체절명의 순간 팀을 구했다. 3-5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윤수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폭투까지 유도해 5-5를 만들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 속에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만들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에릭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이승엽의 56홈런, 이대호의 7관왕 시즌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역사적인 성적을 남긴 시즌은 많다. 하지만 최고의 개인성적을 올리고 MVP를 받은 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경우는 드물다. 김도영은 3년차 시즌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완벽했던 김도영의 2024시즌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