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또 노데스'… T1 30분만에 젠지 격파하며 1세트 승[롤드컵 4강]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T1이 30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격파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8강에 이어 4강 1세트에서도 단 한 번의 데스(죽음)도 기록하지 않았다. 

T1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젠지와의 4강 1세트를 승리했다. 

롤드컵 결승 진출 마지막 관문에서 만난 젠지와 T1. 올해 LCK 스프링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이번 롤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거둔 T1 역시 8강에서 LCK의 탑 e스포츠(TES)를 3-0으로 완파하며 저력을 뽐냈다.

상대 전적은 젠지에 웃어주고 있다. 젠지는 2023 LCK 서머 1라운드 2-1 승리를 시작으로 T1에게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2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2-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T1이 국제전에서 매번 강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젠지는 1세트 레넥톤-스카너-사일러스-직스-레오나로 밴픽을 마쳤다. T1은 롤드컵 기간 가장 뜨거운 챔피언 중 하나인 요네를 필두로 그라가스-바이-애쉬-레나타 클라스크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 웃은 쪽은 T1이다. 제우스가 3분경 젠지의 바텀 다이브를 무위로 돌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1은 이후 미드 주도권을 앞세워 공허 유충을 처치했다. 젠지는 용을 먹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T1은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11분 다시 한번 유충 사냥에 나섰다. 6번째 유충을 앞두고 한타가 열렸고 젠지가 CC 연계로 ‘오너’ 문현준을 짜르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젠지는 이후 조금씩 골드 격차를 줄여나갔고 14분에는 전령 처치와 함께 ‘케리아’ 류민석까지 잡았다. 이어 미드타워까지 철거하며 운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T1은 얼마 뒤 ‘리헨즈’ 손시우를 잡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젠지도 ‘페이커’ 이상혁을 잡으며 응수했다.

불리하던 T1은 23분경 깜짝 바론 시도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이후 3명의 챔피언까지 잡으며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T1은 이후 외곽 타워를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를 5000원 이상 앞서나갔다. 

T1은 거침없었고 젠지의 4용을 저지한 뒤 다섯 명의 젠지 선수를 모두 제압했다. 그리고 넥서스로 진격해 1세트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