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온
뉴스 게시판
뉴스

“아내 혼자 암진단 들은것 생각하니 미안해”, ‘안양 승격명장’ 유병훈 눈물의 이유[인터뷰]

M
뉴스 담당자
2024.11.05 추천 0 댓글 0
공유

[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축구 FC안양의 ‘승격 명장’ 유병훈 감독이 K리그2(2부리그) 우승 확정일 당시 아내의 갑상선 암 투병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밝혔다.

FC안양의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 ⓒ프로축구연맹
FC안양의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은 5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의 창단 첫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을 만났다.

안양은 2일 오후 2시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안양은 이 무승부로 승점 62점에 올라 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마지막 경쟁자였던 서울 이랜드(당시 남은 두 경기 전승해도 61점)를 따돌리며 K리그2 우승을 거머쥐었다. K리그2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자동 승격 자격에 따라 2013년 창단 후 11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안양에서 코치로 오랜 세월 함께했지만 프로 감독으로서는 올해가 처음이었던 유병훈 감독이 데뷔 시즌에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을 해낸 것.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그런데 기뻐해야할 우승날, 유 감독은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바로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이 있었던 것. 그는 당시 우승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다. 나의 스트레스를 아내에게 옮긴 것 같아 미안하다. 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큰일이 아니길 빈다. 그래도 수술을 하면 괜찮아진다고 들었다.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시간을 돌려주고 싶다"며 힘겹게 눈물을 참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리고 이날(5일) 유 감독에게서 눈물의 더 자세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시즌 중 쉬는 날에 경기 준비를 위해 경기장에 나가려는데, 아내가 병원을 같이 가자고 하더라. 피곤하기도 하고 경기에서 정신을 떼고 싶지 않아 힘들어 혼자 가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아내가 울면서 전화를 해서 깜짝 놀랐다. 갑상선 암이라더라. 내가 조금 피곤하다고 아내 혼자 그 무거운 얘기를 듣게 했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 그게 후회스러워서 우승 당일에 눈물을 또 흘리게 되더라.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수술하면 괜찮아질 확률이 높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미안함과 후회로 우승 당일까지 잠 못 이루고 눈물을 흘렸던 유병훈 감독. 그는 이날 스포츠한국과 인터뷰 전,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검진을 위해 병원을 다녀왔다.

댓글

뉴스 게시판

전체 뉴스
[유범진 칼럼]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유범진 칼럼]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M
뉴스 담당자
2024.10.28 13:00:09
‘V5 도전’ 페이커, ‘GOAT’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스한 이슈人]

‘V5 도전’ 페이커, ‘GOAT’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스한 이슈人]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10
‘울산 우승-전북 강등’ 동시에 볼까... ‘설마가 사람잡을 수 있는’ K리그[초점]

‘울산 우승-전북 강등’ 동시에 볼까... ‘설마가 사람잡을 수 있는’ K리그[초점]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10
코너는 없고 원태인은 부상 이탈… 이승현, 위기의 삼성 구할까[KS5 프리뷰]

코너는 없고 원태인은 부상 이탈… 이승현, 위기의 삼성 구할까[KS5 프리뷰]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10
정찬성이 넘지 못했던 ‘그 벽’, 단숨에 뛰어넘은 혜성과 저무는 거성 [초점]

정찬성이 넘지 못했던 ‘그 벽’, 단숨에 뛰어넘은 혜성과 저무는 거성 [초점]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10
울산, 최대 고비 넘기고 ‘K리그 3연패’에 ‘단 한걸음’... 챔피언의 위기관리 능력

울산, 최대 고비 넘기고 ‘K리그 3연패’에 ‘단 한걸음’... 챔피언의 위기관리 능력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09
뮌헨에 4-1, 레알에 4-0 승… 폭주하는 플릭의 바르샤 [초점]

뮌헨에 4-1, 레알에 4-0 승… 폭주하는 플릭의 바르샤 [초점]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09
'대투수' 양현종, 한국시리즈 마침표 찍을까[KS5 프리뷰]

'대투수' 양현종, 한국시리즈 마침표 찍을까[KS5 프리뷰]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09
‘캉테급 활동량’ 울산 루빅손 “동료들에 더 뛰라고 해서 미안한데, 이겼잖아”[현장 인터뷰]

‘캉테급 활동량’ 울산 루빅손 “동료들에 더 뛰라고 해서 미안한데, 이겼잖아”[현장 인터뷰]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9:00:09
'제우스' 최우제의 자신감 "BLG, 젠지만큼 무섭지 않아"[롤드컵 4강]

'제우스' 최우제의 자신감 "BLG, 젠지만큼 무섭지 않아"[롤드컵 4강]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5:00:14
'캐니언' 김건부 "1세트 바론 대처 안일했어, T1이 더 잘했다"[롤드컵 4강]

'캐니언' 김건부 "1세트 바론 대처 안일했어, T1이 더 잘했다"[롤드컵 4강]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5:00:14
'국제전의 T1은 정말 다르다'… T1, 젠지 꺾고 3년 연속 롤드컵 결승행

'국제전의 T1은 정말 다르다'… T1, 젠지 꺾고 3년 연속 롤드컵 결승행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5:00:14
'손흥민 없으니 안된다' 토트넘, C.팰리스에 0-1 충격패

'손흥민 없으니 안된다' 토트넘, C.팰리스에 0-1 충격패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5:00:13
'2세트 완패 복수 성공' T1, 3세트 승리… 결승까지 1승 남았다[롤드컵 4강]

'2세트 완패 복수 성공' T1, 3세트 승리… 결승까지 1승 남았다[롤드컵 4강]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1:00:21
'완벽한 운영'… '앵그리' 젠지, 2세트 압승[롤드컵 4강]

'완벽한 운영'… '앵그리' 젠지, 2세트 압승[롤드컵 4강]

M
뉴스 담당자
2024.10.28 01:00:20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