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어깨 부상을 당한 오타니 쇼헤이(30)가 어쩌면 월드시리즈 3차전에 정상적으로 출격할지도 모르겠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다며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가능성을 열어놨다.

로버츠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상태가 시간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다. 내일(29일)이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렇게 되기를 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7일 월드시리즈 2차전 7회말 1사 후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2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오타니는 2루 베이스를 훔치다 태그를 먼저 당해 아웃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왼 손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도루를 시도하다 왼 손목을 짚었고 태그 후 왼 손목부터 어깨까지 두루 만졌다. 얼굴을 찡그리며 아픈 모습을 보여줬다. 검진 결과는 왼쪽 어깨 아탈구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타니의 상태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티배팅, 실내 타격을 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오타니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상태를 잘 안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몸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출전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오타니의 출전이 가능한 또 하나의 이유로 부상 부위를 지목했다. MLB.com은 “좌타자에게는 우측 어깨가 훨씬 중요하다. 특히 오타니처럼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다저스는 경기를 치르면서 오타니의 부상이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끝으로 “오타니가 출전이 가능하고, 뛸 의지가 있다면 3차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로버츠 감독의 바람처럼 오타니는 3차전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