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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 화법’ 정몽규-‘말없이 벼락입장’ FIFA 회장... 혼돈의 레드카펫[현장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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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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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논란을 부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의 관련 담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인판티노 회장도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회장은 그러면서도 국정감사 때와 같이 여전히 애매모호한 단어 선택과 화법으로 듣는 이를 혼란스럽게 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아예 당시 대화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더욱 혼돈을 만들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9일 오후 8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23 AFC어워즈를 열었다.

행사 전 레드카펫에 정몽규 축협 회장이 등장했다. 정 회장은 "여러 나라의 축구협회장들이 오셔서 한국을 즐기면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계신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즐거워하는 듯해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인판티노 회장과 28일 축협에서 나눈 얘기에 대해서는 "천안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드렸는데, 굉장히 감격하신 듯했다. 세계 축구에 좋은 모델이 될 듯하다며 다른 나라에도 이 모델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와 관련해 문체부 감사와 국회 현안질의, 국정감사 등을 받았던 것에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을 드렸는데, 지금의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 결국 축구협회장에게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얘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해 감독을 임명했는데, 다들 현미경으로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듯해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축협에 감독 선임 논란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면, ‘정몽규 회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기보다는 ‘결국 결정 권한은 정몽규 회장에게 있다’고 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다. 하지만 정 회장의 단어 선택에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인판티노 회장이 정말 그렇게 얘기한 것인지 물으려는 순간, 정 회장은 축협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고 빠르게 시상식장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이 등장했던 오후 6시40분경에서 1시간을 훨씬 넘긴, 행사 시작 시간인 8시에 임박해 도착했다. 이후 취재진과 멀찍이 떨어져 레드카펫을 걸은 후 간단한 사진 포즈만 취한 채 빠르게 시상식장으로 들어갔다. 마치 인터뷰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시작 시간에 임박해서 온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몽규 회장의 애매모호한 발언과 인판티노 회장의 늑장 부리기가 만든 혼돈의 레드카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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