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대놓고 불만’ 조기 교체, 옳았을까 [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주장'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대놓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56분만에 교체아웃을 시키니 손흥민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벤치에서도 소리를 지르며 분함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나간 이후 토트넘은 1-1의 스코어를 4-1로 만들었고 손흥민과 교체투입된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의 도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승리한 교체일지 모른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아스톤 발라와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2주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1도움을 기록하고 후반 11분까지 56분을 뛰고 교체아웃됐다.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문전 혼전 중 흐른 것을 빌라 미드필더 모건 로저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빌라가 전반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후반 4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골대 앞으로 쇄도해 오른발을 갖다대 1-1 동점이 됐다.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

후반 30분 토트넘은 중앙 패스 중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도미닉 솔랑케가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칩슛으로 2-1 결승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에도 파페 사르가 상대 패스 실수를 인터셉트한 후 내준 패스를 히샬리송이 박스안 왼쪽에서 욕심내지 않고 중앙으로 패스했고 또다시 솔랑케가 왼발로 밀어넣어 3-1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6분에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골까지 더해 4-1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월27일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약 3주의 휴식을 취한 후 10월1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복귀했던 손흥민. 하지만 이 경기에서 70분을 뛰고 1골을 넣는 활약을 한 후 또다시 부상여파로 인해 이날 경기까지 약 2주가량을 쉬었다.

그렇기에 손흥민 본인 입장에서는 많은 출전시간을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 11분에 고작 56분만 뛰었는데 교체아웃을 시키니 손흥민 입장에서는 불만이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하다가 교체되서는 벤치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토트넘은 손흥민도 지키고 승리도 가져갔다. 손흥민이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70분만 뛰고도 부상을 당했으니 이번에는 더 적은 시간을 부여해 부상을 방지했고 손흥민 대신 들어간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히샬리송마저 허벅지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는 점은 아쉽고 손흥민이 있었다면 더 빨리 역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일어난 결과인 4-1 역전승은 분명 실제한다. 손흥민이 빠진 후 1-1의 스코어가 4-1이 된 것도 팩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추가 부상도 막았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에게서 불만이 나오는건 막을 순 없었지만 어쨌든 팀 승리를 가져간 교체를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