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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탈’ 이의리까지 챙겼다… KIA가 보여준 ‘원팀’의 품격[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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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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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원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부상으로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참가하지 못한 이의리를 위한 퍼포먼스로 감동까지 안겼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리즈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KIA는 이날 경기 초반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1회부터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며 0-3으로 끌려간 것.

KIA는 이후 1회말 나성범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은 3회초 다시 한번 디아즈의 투런포로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KIA는 조금씩 점수를 쌓으며 추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1,3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5회말 최형우의 솔로포로 3-5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최형우. ⓒ연합뉴스
최형우. ⓒ연합뉴스

KIA는 5회말 1사 후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갔지만 김선빈이 볼넷으로 이어갔다. 이후 김도영의 1타점 밀어내기 볼넷과 김윤수의 폭투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5-5 동점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KIA는 6회초 필승조 곽도규를 올렸다. 곽도규는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이날 홈런을 친 디아즈와 김영웅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박병호에게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이재현을 3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곽도규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유니폼을 찢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곽도규의 유니폼 안에는 이의리의 이름이 새긴 유니폼이 있었다.

2021 KIA 1차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의리는 프로 데뷔 첫해인 2021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3.61로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의리는 이후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KIA 선발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이의리. ⓒKIA 타이거즈
이의리. ⓒKIA 타이거즈

하지만 이의리는 올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쪽 불편함으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여전히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끝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시리즈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곽도규는 팀 동료를 잊지 않고 챙겨주며 감동을 안겼다. KIA가 올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에는 이러한 ‘원팀’ 정신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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