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사라진 삼성 공략했다… 비로 웃은 KIA, KS 1차전 5-1 역전승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23일 재개된 한국시리즈(KS, 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5–1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먼저 선점했다. 반면 삼성은 1패를 안고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당초 21일날 개최됐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6회초 무사 1,2루에서 경기가 중단됐고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22일 우천 순연된 뒤 23일 열렸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1실점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를 챙기지 못했다. 팀 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곽도규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 김태군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21일 등판해 5이닝 무실점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헌곤이 솔로포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7회말에 등판한 임창민은 두 번의 폭투와 함께 3실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이다. 21일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네일의 5구 스위퍼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르윈 디아즈,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KIA는 23일 재개된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삼성의 6회초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김영웅의 번트를 포수 김태군이 잡아 2루주자 디아즈를 3루에서 아웃시켰다. 이후 불펜수수 전상현이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계속된 투구에서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서건창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임창민이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상대하며 연속 폭투를 던졌다. 그 사이 2,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기세를 탄 KIA는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통해 3-1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김도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IA는 8회말 2사 후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태군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9회초 정해영을 투입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는 KIA의 완벽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